녕의 학습 기록
우아한테크코스 7기 웹 백엔드 최종 합격 후기 본문
지난 12월 27일은 우테코 7기 최종 발표날이었다. 말로는 기대 안한다고 하면서도 잔뜩 긴장한 채 3시가 되기만을 기다렸다.일부러 2시쯤 집을 나와 1시간 거리에 있는 카페로 향하였고, 카페에 앉아 노트북을 켜니 3시가 되었다. 슬슬 오픈채팅방에 합격 메일이 왔다는 소식이 여럿 들려왔지만 내게는 아직 메일이 오지 않았다. 새로고침을 계속 해봐도 메일이 오지 않아 합격 메일만 빨리 보내주는구나... 하고 절망하던 중.
메일이 도착했고 될대로 되라하고 바로 클릭해봤다.

"합격"......................!!!!!!!!!!
그렇게 기쁜 마음에 카페에서 혼자 격하게 들썩였다. 그리고 자기소개서부터 최종 발표까지 2달간 스트레스를 받으며 고생했던게 생각나 급 울컥했지만 끝내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친구들에게 합격 사실을 알리고 난 뒤에도 도무지 합격 사실이 믿기지 않아 내게 온 메일이 맞는지 의심 또 의심을 하기도 했다.
나는 우테코를 준비하면서 지난 기수들 후기를 엄청 많이 찾아보았고 실제로 도움도 많이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앞으로 우테코에 도전하는 분들이 내 글을 접한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몇가지 팁을 적어보고자 한다. 참고로 내 주관이 10000% 담긴 내용임에 주의해줬으면 한다.
1. 자기소개서를 잘 작성하자
다른 지원자들의 소식을 들어보니 최종 코딩테스트에서 올솔을 했는데도 떨어진 경우가 있는 반면에, 0솔임에도 붙은 경우도 있었다. 1솔인 나도 합격했으니 최종 선발에 있어 최종 코테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가 있다. 결국 최종 코딩테스트는 4주간의 프리코스를 진짜 본인의 힘으로 해쳐 나갔는 지를 검증하는 수단이지, 누가 잘했고 못했다를 절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소개서와 프리코스의 중요도가 꽤 높다고 생각한다. 프리코스는 4주라는 기간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깨닫고 최선을 다하게 된다. 하지만 자기소개서는 혼자 작성하여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적 그 중요성을 간과하기가 쉽다.
우테코 입시설명회에서도 언급되는 내용이지만, 우테코에서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자기소개서에 진솔한 내용들을 담아내려고 노력했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도 결국 누군가가 읽는 글이기 때문에 내용과 가독성이 중요하다. 그러한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들여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수 밖에 없다. 나도 자소서에만 올인했었을 정도로, 많이 갈아엎고는 했다. 이후 어느정도 작성하고 나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아보기를 추천한다. 나 혼자만 작성하는 글에는 큰 발전이 있기가 힘들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피드백을 다 수용하라는 것은 아니다. 알아서 내게 도움이 되는 피드백만을 걸러내는 능력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우테코 입시 설명회 영상을 많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라이브로도 챙겨보고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으로도 5번은 넘게 돌려봤다. 입시 설명회에 나오는 코치님들이 결국 내 자기소개서를 읽고 평가할 분들이기 때문에 여러번 돌려보고 나면 자기소개서의 방향성을 잡아갈 수 있다.
2. 프리코스 무리하게 앞서가지 말자
프리코스 1주차 미션의 난이도는 비교적 쉽기 때문에 금방 끝낼 수 있다. 그러고나서 시간이 남으면 괜스레 해당 주차의 학습 목표를 넘어 다른 멋진 코드를 작성하고 싶은 욕구가 넘치게 된다. 나도 다른 사람들이 mvc 패턴을 적용하길래 괜히 mvc 패턴을 어설프게 적용해보기도 하고, 외부 코드 원칙을 적용해보려고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싶은 행동들이었고, 실제로 3주차부터는 그런 행동을 멈췄다. 매주 주어지는 학습 목표와 요구사항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프리코스 자체가 매주 요구사항을 늘리며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앞서갈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작성한 코드에 문제점을 느끼고 이를 개선하는 것은 당연히 좋은 학습 경험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중간 과정을 생략한 채 이유 없이 코드를 작성하는 것은 비추한다.
3. 프리코스 기간 나만의 작은 목표를 설정하자
우테코에 지원하게되면 자기소개서부터 프리코스의 목표를 설정하고 프리코스 내내 목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는 지원자가 프리코스 기간 동안 무언가 얻어가기를 바라는 우테코의 취지이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우아한테크코스 교육 과정에 적합한 인재인지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이라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뭐 tdd를 적용해보기, ~~해봐서 성장하기 이런 식으로 큼직한 목표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큰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는 잘 하지 못했던 '사고 과정을 잘 정리하고 이를 학습으로 이어나가기' 라는 큰 목표를 설정하였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깃 커밋 메세지를 잘 작성하기'라는 작은 목표를 설정했다. 실제로 프리코스 동안 커밋 메세지를 잘 작성하기 위해 노력했고, 나만의 커밋 메세지 기준(제목과 본문의 글자수부터 내용 등)을 세우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큰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작은 목표만큼은 스스로 만족할만큼 달성했기에 프리코스 과정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아직 프리코스를 경험하기 이전인 자기소개서 단계에서는 이런 세부 목표를 세우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서 큰 목표를 세우고, 프리코스 과정 중에 작은 목표를 설정해도 괜찮다. 나 또한 프리코스 과정 중 깃 커밋 메세지를 잘 작성하는 것이 내 목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 이를 세부 목표로 설정했다.

4. 간절함과 함께 최선을 다하자
7기에 지원했던 모두와 마찬가지로 나도 간절함을 가지고 우테코 지원 과정에 최선을 다했다. 나는 4년동안 학교를 다니며 학점을 1순위로 두었었다. 하지만 간절하게 우테코에 합류하고 싶었기 때문에 처음으로 학점을 포기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기소개서와 프리코스, 그리고 최종 코딩테스트 준비에 몰두했다. 최종 코딩테스트를 망치고 나와서는 코드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한가득이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기에 금방 인정하고 결과를 기다릴 수 있었다.
여기까지가 나의 후기이다.
아무튼 우아한테크코스 7기에 합류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약 한달 뒤부터 있을 우테코 생활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참고로 초반에 연극을 해야한다길래 ISTJ + 무대 공포증 + 과민성대장증후군인 나는 심히 걱정중이다....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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