녕의 학습 기록
우테코 7기 1차 합격 및 최종 코딩테스트 후기 본문
1차 합격
지난 12월 9일, 우테코 7기의 1차 결과 발표가 있었다. 1차는 자기소개서 및 프리코스를 기반으로 추려진다. 우테코가 너무나도 간절하게 하고 싶어 자기소개서와 프리코스에 최선을 다한 나였기에 내심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 발표는 3시였는데 정말 더럽게 시간이 가지 않아 카페에서 그림판에 부적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다가 3시가 되었고, 머지않아 네이버 앱에 우테코 1차 결과 메일 알림이 왔다.
너무 떨려서 한 3분동안은 확인하지 못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클릭을 했고.
눈에 들어온 '합격'이라는 단어에 순간의 기쁨을 참지 못하고 카페에서 소리를 지를 뻔 했다.
너무 기뻐서 주변인 2명 정도에게 전화를 해 이 소식을 알리고 난 후에야 매우 큰일났음을 깨달았다.
프리코스가 끝나고 1차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 달 동안 그동안 못한 학교 전공 공부를 하느라 최종 코딩 테스트 준비를 많이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차 결과 발표일부터 최종 코딩테스트인 토요일까지 약 5일의 시간이 남아있었기에 이 시간동안은 최종 코테에 몰두하기로 했다.
그렇게 5일동안 지난 프리코스 미션과 5, 6기의 최종 코딩테스트 문제를 5시간 재며 풀어보았다.
최종 코딩테스트
준비하는 5일 동안은 너무 심한 스트레스와 압박감 때문에 힘들었지만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하고 텐션 조절을 한 덕분인지
최종 코테 당일에는 그렇게 떨리지 않았다.(일주일 내내 이 브금만 들었는데 효과가 있었던 거 같다)
잠실에 있는 작은 집(삼성생명 빌딩)에서 1시 시험이었고 12시부터 입실이 가능했다.
집이 파주라 멀기도 하고, 일찍 가서 밥도 먹고 좋은 자리도 선점하고 싶어서 집에서 일찍 나갔고 점심을 먹은 후 시험 장소 앞에 1등으로 가서 30분간 대기를 했다. 대기하는 동안 유튜브에서만 봐왔던 우테코 코치님들이 지나다니시는 걸 봤는데 마치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었다.
12시에 포비 코치님께 1빠따로 신분증 확인을 받고 시험장에 착석한 뒤(지정석이었음) 1시간동안 마음의 준비를 하다가 시험에 응했다. 정말 쉴 틈 없이 화면만 보고 키보드만 두들기느라 어떻게 5시간이 지나갔는 지도 모르겠다. 한가지 확실한 건 5기 6기 최종 코딩테스트에 비해 난이도가 훨씬 높았다. 구현 양만 보면 거의 7기 4주차 미션인 편의점과 비슷했다.
여기서 나의 모든 것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당연히 5, 6기와 난이도가 비슷할 것이라 예상을 했고 그에 맞게 전략을 짰다.
내 루틴 = 30분 설계, 3시간 30분 기능 구현 후 예외처리, 1시간 리팩토링 및 테스트 코드 작성)
하지만 3시간정도면 완료됐어야할 기능 구현이 4시간이 지나도 끝나지 않았다. 분명 중간에 정신을 차리고 예외 처리를 하거나 테스트케이스 통과할 수 있게끔 최대한 시간을 썼어야했는데... 그저 기능 목록에 작성한 기능만을 순서대로 구현하기 급급했다. 그렇게 시간은 거의 다 흘러 갔고, 기능도 다 구현하지 못한 채 테스트를 실행해봤는데 총 5개 중 1개만 통과됨을 확인했다. 그제서야 진짜 비상임을 직감하고 다른 테스트 케이스라도 통과시키기 위해 급하게 예외 처리를 했다. 여기서 매우 큰 변수 발생.... 분명 예외처리 잘 했는데도 테스트가 통과되지 않았다. 에러 메세지에 Console.readLine()에 읽기가 뭐라뭐라 써있었음에도 마음이 조급해서 그런지 해결하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나 그대로 제출해버렸다.
시험 끝나고 나중에 알게 됐는데 그동안의 최종 코테들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예외 발생 시 메세지 출력만 하고 그대로 프로그램이 종료되게 두었어야한다고 한다. 분명 그것만 해결했으면 테스트 3개는 더 통과였는데, 가장 중요한 기능 요구사항을 꼼꼼히 읽지 않은건 나의 자만이었을까? 그렇게 5시간의 시험이 끝나고 복잡한 심경으로 가방을 싸고 나왔다.
나오는 길에 리사 코치님이 간식 더 가져가라고 말씀해주셔서 간식을 챙기며 ㅜ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네요ㅜ 이랬더니 리사님이 원래 다 나갈 때 기분이 안좋아요~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웃기면서도 씁쓸했다 ㅋㅋㅋ
그렇게 울적한 마음으로 밖에 나왔는데 밖에 있는 롯데 타워랑 롯데 백화점?은 왜이리 이쁜지.. 보자마자 와 이쁘다 이러면서 기분이 30%정도 나아졌다.
우테코 오픈채팅방에서 시험 후기를 나누고 나서 깨달은 것이 있다.
1. 나만 어려워하고 망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다.
2. 하지만 생각보다 테스트케이스 거의 다 통과한 사람이 많다
3. 그에 비해 기능도 다 구현 못하고 요구사항 제대로 안읽어서 1개만 통과하는 사람이 바로 나다.
그렇게 나는 기대할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하지만 계속 기대중이다 ㅎ)
시험 때문에 연구실 송년회에 빠져 뒤늦게라도 교수님께 인사 드리러 강남역에 가는데,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분명 겉으로는 '에이 망했다~~ㅋㅋ', '최종까지 온게 어디야' 이러면서 웃어 넘겼지만. 너무 간절하게 기대하던 우테코였는데 지난 2개월 간의 도전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났다는 생각에 눈물이 차올랐다. 하지만 송년회자리에 가야했기 때문에 이 악물고 참았다.
여기까지가 최종 코딩테스트의 후기이고, 아직 최종 발표까지는 10일정도 남았다. 그간 경쟁률 계산도 해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행복회로를 돌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지난 기수들의 후기를 찾아봐도 기대 안했다가 합격한 사람들 중에서 나만큼 망한 사람은 없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겠지만은 오히려 붙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큰 나에게 냉정한 시선으로 마음의 준비를 시켜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월요일부터는 다시 백준 알고리즘들을 풀기 시작하며 여러 학습 계획을 세워나가는 중이다. 그래도 간절함 하나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최종까지 온 나이기에,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그리고 우테코에서 배운 것들이 내게 큰 도움이 되어 주었기에 무엇이든지 더 열심히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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